박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지금 이것이 어렵다고 해 피할 수도 없지만 대충 넘어간다면 우리 후세들에게 무엇을 남겨줄 것인가"라며 "우리 후세들은 또 얼마나 우리를 원망할 것인가. 대한민국의 경제에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노동·금융·교육의 4대 개혁과제는 지금은 고통스럽지만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들"이라고 우선순위로 꼽았다.
이어 "공무원 연금개혁은 국가재정의 부실을 막고 미래세대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노동시장 개혁은 청년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우리 경제의 재도약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반드시 이뤄내야할 과제이며 노사 모두 미래세대를 위해 한발씩 양보해 대승적 결단을 내려줄 것을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 선배들이 후손들을 위해 극복하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궈냈듯이 우리도 마음을 다잡고 이것을 반드시 극복하고 우리 경제를 살려내 후손들에게, 당장 우리 젊은 세대들에게 암울하지 않은 희망있는 미래를 반드시 넘겨줘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대통령은 중동순방 성과와 관련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중동 4개국 순방 후속조치와 관련, 할랄식품시장 진출(농식품부), 청년 해외취업(고용부), 보건의료 진출(복지부), 한류 수출(문체부), 창조경제혁신센터 모델 수출(미래부), 투자협력 강화·신산업분야 육성(산업부) 등 각 부처의 추진계획에 대해 장관 7명에게 구체적으로 질문하고 토론을 이어가며 순방성과를 직접 챙겼다.
박 대통령은 "소중한 성장 모멘텀을 발견한 것으로 이런 기회를 적극 활용해 반드시 경제를 재도약시키겠다는 결심을 단단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순방의 결과가 제2의 한강의 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각 부처가 최선을 다해달라"며 "중동이라는 새롭고 매력적인 시장에 우리 인력과 기업들의 진출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려 우리 국민과 기업들이 이 기회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범부처 차원의 만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장에 서류가방을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지난 중동 4개국 순방 때 상대국 정상과 회담을 할 때도 평상시 각종 행사에 들고다니던 여성용 핸드백 대신 검은색 서류가방을 휴대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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