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임권택, 김호정에 "고맙다 영화 더 빛냈다" 인사

입력 2015-03-18 08:42  


'화장' 임권택 김호정

'화장' 임권택 감독이 배우 김호정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1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화장'의 언론·배급 시사회에는 연출을 맡은 임권택 감독과 주연 배우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이 참석했다.

극중에서 뇌종양으로 점점 피폐해지는 아내 역을 맡은 김호정은 삭발과 구토 등 고통스러운 장면들을 모두 소화했으며, 옷에 묻은 변을 남편이 닦아주는 장면에서 음부 노출까지 감행했다.

임권택 감독은 "애초에는 반신만 노출하고 찍었는데 관객들이 상당한 생각으로 유추한다 해도 그 사실감이 십분 전달될 것 같지 않았다. 촬영을 중단하고 김호정에게 전신을 찍어야 비로소 납득할 수 있겠는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는 이야기를 했다"며 "2~3시간 뒤 '좋다. 감독의 의사대로 찍자'고 해 찍은 신이 전신을 드러내는 신이었다"고 설명했다.

임권택 감독은 "감독으로서 큰 실례를 범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해당 장면이 무사하게 목적한대로 잘 찍히고 영화를 더 빛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 자리를 빌어서 김호정 씨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한 번 더 드리고 싶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에 김호정은 "너무 감격스럽다"며 "욕실 부분에 대해 더 이야기하자면 시나리오를 받고 그 장면이 가장 강렬했다. 가장 힘들지만 아름다웠던 신으로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화장'은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으로, 죽어가는 아내와 젊은 여자 사이에 놓인 한 남자의 이야기다.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 등이 출연했다. 지난해 제7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제3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 러브콜을 받았다. 4월 9일 개봉한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화장' 임권택, 벌써 102번째 작품이라니 대박", "'화장' 임권택, 영화 기대할게요", "'화장' 임권택, 김호정씨 수고하셨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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