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FOMC' 결과에 반등…다우 1만8000선 돌파

입력 2015-03-19 06:24   수정 2015-03-19 06:30

[ 채선희 기자 ]

미국 증시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비둘기파적이었고 시장 예상과도 부합했다는 평가가 나온 영향으로 반등했다. 다우존스산업지수는 1만8000선을 돌파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7.11포인트(1.27%) 상승한 1만8076.1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5.22포인트(1.22%) 오른 2099.50을 나타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45.39포인트(0.92%) 오른 4982.83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다우지수에 올라있는 캐터필라와 쉐브론, 엑손모빌이 각각 3.67%, 3.42%, 2.37% 급등했다. 달러화 약세로 국제유가가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존슨앤존슨도 각각 1.93%, 1.57% 상승했다.

미국 증시는 1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린 미국의 3월 FOMC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약세를 이어갔으나 FOMC가 금리인상에 대해 예상보다 신중했다는 평가가 나오자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연준)은 성명을 통해 "통화정책 정상화(기준금리 인상)에 착수하는 데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는 부분을 삭제했다.

그 대신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2% 목표치를 향해 근접한다는 합리적 확신이 설 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히고 "4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지만, 연준이 금리인상 시기를 당초 예상보다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형성되면서 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경기후퇴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해 2008년 12월부터 초저금리를 유지해온 연준의 이날 결정은 전문가들이 대체로 예상한 대로였다는 평가다.

한편, 연준은 이날 성명서와 함께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3∼2.7%로, 지난해 12월 발표 때의 2.6∼3.0%보다 대폭 낮췄다.

또한 미국 경제의 성장 속도에 대해서는 그간 "꾸준히 확장되고 있다"고 표현해왔으나 이날 성명에서는 "어느 정도 누그러졌다"고 밝혀 다소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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