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은 이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설문엔 구직자 439명이 참여했다.
설문에 따르면 구직자의 84.3%가 스펙 평가 완화를 체감하지 못했고 75.6%가 취업을 위해 여전히 스펙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90.2%는 스펙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구직자들은 스펙 초월 채용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도리어 부담감을 받는 이유로는 ‘준비해야 할 것이 더 늘어난 것 같아서’(53.4%·복수응답), ‘말로만 스펙 초월이라고 하는 것 같아서’(51.7%)를 많이 꼽았다.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막막해서(47.4%) △기업별로 원하는 것이 달라서(26.6%) △객관적 채용이 이뤄지지 않을 것 같아서(24%)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취업에 가장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스펙은 자격증(19%) 인턴 경험(15.7%) 학벌(12.1%) 토익 점수(10.8%) 회화 능력(10.2%) 순이었다.
반면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스펙은 토익 점수(56.3%·이하 복수응답) 회화 능력(41.7%) 해외 경험(33.1%) 제2외국어(30.1%) 등 외국어 관련 스펙을 첫 손에 꼽았다. 자격증(38.1%) 학벌(32.3%) 인턴 경험(32.1%) 학력(29.8%)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경우도 많았다.
구직자들은 스펙 스트레스 때문에 자신감 상실(66.9%)을 비롯해 구직 의욕 저하(58.3%) 우울증(36.9%) 수면장애(24.2%) 대인 기피증(20.7%) 등의 증상을 앓았다고 답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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