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사고' 알고보니 보험금 노린 '사기극'

입력 2015-03-19 09:44   수정 2015-03-19 09:46

지난 14일 경남 거제시 고현동에서 일어난 일명 '람보르기니 사고'가 피해자와 가해자가 보험금을 노리고 일으킨 사기극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4일 경남 거제시 고현동의 한 도로에서 용접공 A씨가 몰던 SM7 승용차가 앞서가던 람보르기니 가야르도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SM7 보닛과 람보르기니의 뒤범퍼 등이 부서졌다.

사고 차량인 람보르기니의 가격은 4억5000여만원으로 수리비만 1억4000만원이 나왔다. 수리 기간 동안 렌터카를 빌려 쓰는 비용만 하루 2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SM7 승용차가 가입해 있는 화재보험사의 조사 과정에서 이번 추돌 사고가 미리 '짜고 친 고스톱'인 것으로 밝혀졌다. 가해자와 피해자간의 진술이 엇갈리는 점을 의심한 보험회사가 전직 경찰 출신인 SIU 팀을 투입해 조사를 벌였다.

가해자와 피해자는 이번 사건이 큰 관심을 얻은데다 보험사의 강도 높은 조사가 더해지자 부담을 느껴 자신들의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 측은 사고 관련 두 사람으로부터 사실확인서를 받고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보험사 측은 이들을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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