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오르면 바로 환매"…국내 펀드투자자 '수익률' 민감

입력 2015-03-19 10:24  

[ 권민경 기자 ] 국내 펀드 투자자들이 미국과 비교해 수익률에 더 민감해 자금을 수시로 넣었다 빼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공모)의 자금유입과 유출 변동폭은 미국보다 각각 16배, 6배 크다.

국내 월평균·연평균 환매율은 각각 4.0%, 46.3% 인 반면 미국은 2.0%, 24.3%로 국내 환매율이 미국보다 약 2배 가량 높다.

환매율이 특히 높았던 2007년을 제외하더라도 국내 주식형펀드의 월평균·연평균 연환매율은 각각 3.5%, 42.5% 수준이다.

국내 펀드 자금 유입과 주식시장 수익률 간 상관계수는 0.13으로 0.07인 미국보다 크다. 이는 국내 펀드 투자자가 주식시장 수익률에 더 민감하다는 걸 의미한다고 금투협은 설명했다.

자금 유출의 경우에도 국내는 주식시장 수익률과 양(0.31)의 상관관계를 보였지만 미국은 음(-0.21)의 관계를 나타냈다.

국내 펀드 투자자는 주가가 오르면 바로 환매(자금유출)를 하지만 미국은 주가가 오르더라도 바로 환매하지 않으며 주가 하락 시 오히려 펀드 투자를 늘린다는 의미다.

금투협 관계자는 "미국 주식형펀드의 자금유출입이 국내보다 안정적인 것은 펀드투자가 주로 확정기여형(DC)과 개인연금 등 연금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라며 "미국은 2013년 말 기준 퇴직연금의 28%가 펀드에 투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반면 국내는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의 5.5%만이 펀드에 투자되고 있다"며 " 국내에서도 저축성보함의 장기(10년) 가입시 비과세 혜택을 주는 것처럼 장기투자에 대한 장려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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