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영연 기자 ] 인터넷 포털업체 야후가 중국 베이징의 연구개발(R&D)센터를 닫고 중국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야후가 베이징 R&D센터를 닫고 직원 200~300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19일 보도했다. 이로써 야후는 중국 시장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야후는 2005년 야후차이나를 중국의 알리바바에 매각하고, 2013년엔 이메일 등의 서비스를 완전히 중단했다.
사업 철수는 머리사 메이어 최고경영자(CEO)가 추진하는 비용 절감의 일환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야후는 작년 10월 인도 벵갈루루의 소프트웨어 개발센터 직원 400여명을 해고하는 등 미국 외 지역에서 700~900명의 직원을 정리했다. WSJ는 “행동주의 투자자 스타보드 밸류 등이 야후에 5억달러(약5587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을 요구하고 있다”며 “중국사업 철수로 전체 야후 인원의 2%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의 감시가 사업 철수의 한 이유라는 분석도 나온다. 야후는 2007년 온라인 기록을 넘겼다는 이유로 반체제 인사와 소송을 벌이는 등 정부 검열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WSJ는 전했다. 야후는 이에 대해 중국 정부의 감시와 압력은 철수 이유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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