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한경 머니 로드쇼 결산] 강남부자 "오피스텔·상가 사겠다"

입력 2015-03-19 21:22   수정 2015-03-20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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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망한 투자대상은
부동산 43.7% > 펀드 24.2% > 주식 20.8%



[ 김일규 / 박한신 기자 ]
서울 강남지역의 자산가들은 올해 가장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 ‘부동산’을 꼽았다. 부동산 중에서는 상가와 오피스텔 같은 ‘수익형 부동산’이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5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연 ‘2015 한경 머니 로드쇼’ 참석자 25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3일부터 19일까지 8개 지역을 순회하면서 ‘무전장수(無錢長壽) 시대 자산관리 전략’을 주제로 진행된 머니 로드쇼는 이날 대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로드쇼 기간 중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75%로 내리면서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웠다.


“아파트보다 수익형 부동산”

서울 강남지역 자산가 2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가장 유망한 재테크 수단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43.7%가 ‘부동산’을 꼽았다. 펀드(24.2%)의 두 배에 달했다.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금융상품의 매력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강남 부자들의 투자자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점도 부동산에 대한 관심을 높인 배경이다.

‘투자 유망한 부동산’으로는 응답자의 약 절반인 47.6%가 ‘상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을 꼽았다. ‘재건축 또는 신규 분양 아파트’라고 응답한 사람은 33.6%였다. 과거 집값 상승기에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어 가장 선호했던 아파트가 수익형 부동산에 밀린 것이다. 부동산 자산가치 상승이 과거보다 어려워졌고, 노후 대비로는 현금흐름이 좋은 수익형 부동산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년 뒤 집값 전망’에서 49.9%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투자 유망한 금융상품’으로는 ‘펀드’를 꼽은 사람이 26.5%로 가장 많았다. 유럽펀드와 중국펀드가 뜨고 있고 배당주, 가치주, 공모주펀드 등의 수익률이 예금금리의 두세 배를 웃돌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원금을 까먹더라도 기대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찾는 현상도 뚜렷해졌다. ‘금융상품 투자 시 원금 손실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56.0%가 ‘손실률 10% 이내까지 가능하다’고 답했다. ‘원금 손실은 절대 안 된다’는 응답은 28.7%에 그쳤다.

8개 지역서 3500여명 몰려

올해 로드쇼에서는 자산桓? 금융투자 상품, 부동산 등 각 분야에서 돈 없이 오래 사는 ‘무전장수(無錢長壽) 시대’ 준비를 위한 다양한 노후 대비 실전 전략을 제시했다. 가정주부도 국민연금에 가입해야 한다는 조언이 많았다. ‘연금 소득도 일정 비율은 재투자해야 한다’거나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투자 서식지를 옮겨야 한다’는 권고도 잇따랐다.

전문가들과의 1 대 1 상담에서는 맞춤형 전략이 제시됐다. 김복한 씨(55·대전 유성구)는 “돈 없이 오래 살 생각을 하니 갑갑했는데 머니 로드쇼에서 배운 은퇴 후 대비 전략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서울 부산 대구 울산 인천 광주 대전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열린 올해 로드쇼에는 3500여명이 참석해 열기가 뜨거웠다. 참석자 중에는 기준금리가 연 1%대로 낮아지면서 재테크 전략을 다시 세우려는 중장년층이 많았다.

김일규/대전=박한신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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