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검찰수사, 그룹 전체 확산 "또 다른 비자금 조성 가능성"

입력 2015-03-1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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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베트남법인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그룹 전체로 확대될 전망이다.

18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포스코건설 베트남법인에서 조성된 100억원대 비자금의 용처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그룹 내에서 포스코건설의 사업수주 비중이 큰 만큼 계열사 간의 거래 과정에서 또 다른 비자금이 조성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포스코건설의 국내 사업 전반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와 브라질 등 해외사업에서 추가로 비자금 조성이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검찰 전날 포스코건설 소속 전·현직 임직원을 잇따라 소환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5~16일에도 비자금 조성 의혹에 연루된 포스코건설 베트남법인 임원이었던 박모 상무 등 2명과 포스코건설 감사실장, 감사실 부장 등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포스코건설 감사실에서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사실을 적발하고도 수사기관에 고발하지 않은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통해 포스코건설이 자체감사에서 비자금을 은폐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7월 자체감사를 통해 박 상무 등이 하도급업체와 1500억원 상당의 계약을 맺고 공사비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적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당시 자체감사 결과를 보고 받은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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