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분리매각 발표 후 ㈜동양 주가 1595원에서 1200원대로 급락
"동양 주주와 채권자들에게 손실끼칠 우려...관리인, 법원에 법적 대응 검토"
이 기사는 03월20일(14: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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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채권자단체인 동양채권자협의회가 법원의 동양시멘트 분리매각에 대해 반발하며, 분리매각 강행시 ㈜동양 대표에 대한 배임죄 고소 및 법원에 대한 매각금지 가처분 신청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동양채권자협의회는 20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100여명의 채권자들이 모여 동양시멘트 분리매각 반대 시위를 벌였다. 서원일 동양채권자협의회 대표는 “동양시멘트를 분리매각할 경우 ㈜동양 매각이 사실상 불가능해져 ‘주인없는 회사’로 남게되고, 채권자들의 손실이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동양 대주주는 출자전환 지분 70%가량을 가진 ㈜동양 ㅁ퓽湄冗?2만8000여명 가량의 회사채투자자들이다. 법원은 지난 11일 동양시멘트 지분 55%를 보유한 ㈜동양을 동양시멘트와 분리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당초 법원은 ㈜동양을 매각함으로써 동양시멘트도 패키지로 매각하기로 했다가 동양시멘트만 분리 매각하기로 하고 여기에 동양인터내셔널의 동양시멘트 지분 19.1%도 얹어 매각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법원 관계자는 “㈜동양과 동양시멘트를 같이 매각할 경우 덩치가 커져 매각이 흥행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고, 8000여명에 달하는 동양인터내셔널 기업어음(CP) 투자자들의 낮은 변제율도 우려가 돼 그런 결정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동양의 변제율은 45%이지만 동양인터내셔널의 변제율은 13%다.
동양채권자협의회는 법원의 동양시멘트 분리매각으로 레미콘, 섬유 산업설비, 건설 등의 여러가지 사업부를 가진 ㈜동양 매각이 사실상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 주가는 이달 초 1595원까지 올랐다가 법원 발표후 1200원대로 급락했다. 서 대표는 “㈜동양의 동양시멘트 지분(55%)만으로도 경영권 확보가 가능한 상황에서 굳이 2대 주주 지분 19.1%을 함께 팔 경우 ㈜동양 채권자에게 손실이 예상된다”며 “채권자들과 충분한 협의없이 관리인과 법원에 의해 매각이 진행돼 채권자와 주주에게 손해를 가하게 될 경우 관리인에 대한 업무상 배임죄 고소와 동양시멘트매각금지 가처분 및 손해배상청구 등 법적인 조치의 진행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채권자단체는 이와관련 지난 18일 법원에 면담신청을 했으나 19일 거절당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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