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엔 미 합참의장 만나
[ 전예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을 면담한다고 청와대가 20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근 현안이 된 미국의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문제가 거론될지 주목된다.
이번 면담은 박 대통령과 중·일 외교장관이 처음으로 동시에 만나는 자리다. 2012년 12월 아베 내각 출범 때부터 외무상을 맡고 있는 기시다 외무상은 이번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위해 처음 한국을 찾았다. 이 자리에선 한·중·일 3국 정상회담 문제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언급될 가능성도 있다.
중·일 외교장관은 박 대통령 예방에 앞서 이날 오전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한·중, 한·일 간 별도의 양자회담을 연다. 한·중 회담에서 중국은 최근 논란이 된 사드와 AIIB에 대한 견해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 회담에서는 일본 과거사 문제의 핵심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이 중국과 일본 외무장관을 동시에 접견하는 것은 국익을 최대한 지키면서 동북아 외교 긴장의 수위를 완화시키는 적극 외교에 나서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후 개최될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는 3국 협력 사업 평가 및 발전 방향, 한반도 정세, 북핵 문제 등에 대한 논의가 있을 전망이다. 연내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가능성에 대한 탐색전도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오는 26일 한·미 합참의장 회담차 방한하는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도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한 박 대통령의 의견 개진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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