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얼굴 바꾼 쉐보레 '뉴 크루즈 1.4'···다운사이징 터보 맛 일품

입력 2015-03-22 09:19  


[ 김정훈 기자 ] 요즘 자동차업계 이슈는 다운사이징이다. 세계 각국의 환경 규제로 배기량은 줄이고 성능은 유지하는 '엔진 다이어트' 기술력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GM의 준중형 세단 크루즈는 이 영역에선 국산 선두주자다. 1362㏄ 터보 심장(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20.4㎏·m)을 얹은 크루즈 1.4는 이러한 최신 유행을 따른다. 배기량 1600㏄급 현대·기아차의 아반떼나 K3와 달리 엔진 사이즈를 작게 했다.

다운사이징 엔진이 운전자들에게 알려지면서 크루즈 터보 판매량도 부쩍 늘었다. 지난해 크루즈 내수 판매량(1만8900여대)의 약 28%를 차지했다.

올해 초 나온 2015년형 크루즈(어메이징 뉴 크루즈)는 앞뒤 외관을 살짝 바꾼 '한국형' 부분변경 모델이다. 해외에서 소개되진 않고 국내에서만 팔리는 게 특징.

지난달 한국GM 군산공장은 GM 본사로부터 내년 말부터 차세대 크루즈 생산에 대한 투자 승인을 받았다. 그 사이 한국형 크루즈 역할이 중요해졌다. 크루즈 부분변경은 신차가 나오기 전까지 2년간 한국 시장을 책임져야 한다. 지난 16~19일 출퇴근 때 크루즈 터보를 타봤다.

외모는 전면부 그릴 아랫부분을 키웠다. 낮에도 램프가 반짝이는 주간주행등(DRL)을 달아 고급감을 준다. 차체 볼륨은 더해졌다. 육안으로 보면 이전 모델보단 덩치가 커진 느낌이다.

실내 인테리어 상단에는 쉐보레의 스마트 기능인 '마이링크(MyLink)' 시스템을 탑재했다. 7인치 터치 스크린은 라디오 등 각종 기능을 손가락 터치로 조작한다. 시승한 차량에는 내비게이션이 없었다. 옵션 구매를 희망하지 않는 운전자는 스마트폰 전용 어플리케이션 '브링고(BringGo)'를 다운받아 사용하면 된다.

내비게이션뿐만 아니라 CD플레이어도 없다. 요즘 포드, GM 등 미국차 회사들은 차 안에 CD플레이어를 없애는 추세로 가고 있다. 아이폰 안의 음악파일을 차와 연동시켜 듣는 젊은 층이 늘고 있어서다.


액셀 페달을 밟으면 디젤 세단으로 착각할 정도로 가속감이 일품이다. 1.4 터보 엔진이 전달하는 토크 힘은 제법 경쾌하다. 시속 80~100㎞ 속도를 올려보면 마치 가솔린 2.0 세단을 타는 것 같다. 터보 엔진의 단점으로 꼽히던 터보 랙(가속 시 반응 속도가 지연되는 현상) 역시 잘 잡았다.

가솔린 세단이어서 소음과 진동은 훌륭히 억제했다. 스티어링휠 반응은 꽤 가볍다. 그래서 운전이 편하고 쉽다. 반면 시속 120㎞ 이상 달리는 고속 주행에선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 핸들을 대충 잡으면 주행 안정감이 반감될 수 있겠다 싶다.

주행 중 사이드미러에 경보등(사각지대 경고장치)이 들어온다. 옆 차선에 접근하는 차량을 운전자에 알리는 신호다. 보통 중형차급에 적용하는 안전사양이지만 크루즈는 준중형에서 선보인다.

차를 빌?주행거리 약 150㎞를 달렸다. 시내 주행을 많이 했고 성능 위주로 다소 거칠게 몰았다. 연비 효율을 정확히 체크해 보진 못했으나 계기판에는 9.4㎞/ℓ 표시가 뜬다. 복합 연비 12.6㎞/ℓ에 많이 못 미친다. 가격은 2030만~2155만원.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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