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실제로 1~2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에서도 중국 증시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배경에는 수급과 정책 기대감을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수급에 있어서는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해 4분기부터 자금을 급격히 시중에 공급한 영향이 크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상업은행들의 인민은행 차입액이 급증하고 있다. 2014년 상반기 중국 상업은행들의 인민은행 차입액은 3748억위안이었지만, 하반기에는 6조5402억위안으로 상반기에 비해 17.4배나 폭증했다.
박 연구원은 "올 들어서도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으며, 특히 중소은행들의 인민은행 차입액이 폭증했다"며 "1~2월 중소은행의 인민은행 차입액은 1조9429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배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민은행이 지난해 4분기부터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기유동성자금(MLF) 공급 역시 2015년에도 지속되고 있다. 최근 인민은행은 만기 도래한 MLF 3500억위안에 대해 만기를 연장해주는 동시에, 신규로 1500억위안을 제공했다.
박 연구원은 "사실상 중국 인 括뵉敾?선진국의 양적완화(QE)에 버금가는 유동성 정책, 즉 중국판 QE를 실시하고 있다"며 "중국판 QE 정책은 중국내 자금시장 경색 현상이 크게 해소되지 못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 역시 상하이지수 급등의 또 다른 요인이다. 지난달 말 중국 인민은행은 정책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그러나 생산자 물가상승률은 3년째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고, 소비자 물가상승률도 0%대를 기록하고 있어 인민은행이 추가 부양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경제체질 변화와 양호한 수급 여건 등이 중국 증시의 급등 요인이지만, 7% 성장을 밑돌 수 있는 경제 상황은 증시 조정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최근 1년 만에 주가지수가 100%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계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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