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아야 뜬다"…울트라 슬림 노트북 급성장

입력 2015-03-22 22:17  

올 판매량 50% 증가 예상
스마트폰·태블릿PC 압도



[ 안정락 기자 ] 얇은 두께로 휴대하기 편한 ‘울트라 슬림 노트북’ 시장이 세계 정보기술(IT) 제품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울트라 슬림 노트북은 두께 23㎜ 이하의 윈도8 노트북이나 맥북에어 등을 말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올해 울트라 슬림 노트북 판매량은 전년 대비 50%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가트너는 22일 세계 울트라 슬림 노트북 판매량이 지난해 3670만대 수준이었으나 올해 5350만대, 내년 7410만대, 2017년 9090만대로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성장률은 45.6%에 이르고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35.3%에 달한다.

울트라 슬림 노트북의 성장률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압도하고 있다. 태블릿PC 시장은 지난해 2억2710만대에서 2017년 2억7600만대로 연평균 6.7%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울트라 슬림 노트북은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다.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2012년 49만7000대 수준이던 국내 울트라 슬림 노트북 판매량은 2013년 67만5000대, 2014년 85만1000대로 꾸준히 늘었다.

국내에서 울트라 슬림 노트북 시장을 이끌고 있는 업체는 ‘그램’ 시리즈(사진)를 내놓은 LG전자다. 이 회사는 울트라 슬림 노트북 시장에서 2013년에 전년 대비 87.3% 성장했고, 지난해에도 53.9%의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했다. 삼성전자(2013년 26.2%, 2014년 19.5%)도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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