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4 비율로…국내주식·해외주식·채권 나눠 담아라

입력 2015-03-23 07:01  

국내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현재 기준금리(1.75%)를 기준으로 투자 원금이 두 배가 되기까지 40년이 필요하다. 기대수익률을 연 5%로 잡고 계산해보면 14년이면 원금을 두 배로 불릴 수 있다. 초저금리 시대에는 위험자산 비중을 늘려 연 4~5%대 수익을 내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을 고려해 볼 만하다.

금리 추가인하 기대로 채권형 상품은 당분간 수익률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주식은 금리 하락에 따라 매력도가 높아졌다. 금리 인하는 예·적금에서 투자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요구한다. 예·적금을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바꾸는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변동성이 낮으면서 기대수익률이 연 5% 안팎인 펀드나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 절세 효과가 높은 상품을 주목할 시점이다. 주식투자 시에는 고배당주를 눈여겨 볼 만하다.

국내 투자만으로는 안 된다. 눈을 돌려 글로벌 멀티에셋 인컴펀드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고배당 주식과 하이일드 채권으로 자산을 배분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변동성 위험에 대비해 투자 지역과 투자 자산을 분산하는 효과가 있다. 지난 3년간 국내 증시는 다른 나라 증시보다 부진했다. 세금을 감안하더라도 해외 주식시장 痔庫活?더 높다.

저금리는 지속될 것이다. 자금의 일부를 위험자산에 투자해야 연 4%대 수익을 노려볼 수 있다. 자산의 30% 정도는 국내외 위험자산에 투자하고, 20%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옮길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좋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6 대 4 정도로 잡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주식 내에서 해외물의 비중도 결정해야 한다. 채권 역시 마찬가지다. 결과적으로 국내 주식 30%, 해외 주식 30%, 채권 40%의 포트폴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올해는 배당주 펀드와 혼합형 펀드의 수익률이 좋을 것이란 판단이다. 또 최근 1년 수익률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저평가된 우량 대형주가 많이 편입된 성장형펀드도 눈여겨 봐야 할 것이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뒤에도 꾸준한 관리와 조정이 필수적이다. 금융시장 상황에 맞춰 위험과 기대수익이 적절히 배분돼 있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단번에 고수익을 내는 묘수는 없다.

장진 < KB국민은행 목동 PB센터 PB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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