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동탄 신도시에 부는 프리미엄 '봄바람'

입력 2015-03-23 07:01  

교통 호재에 브랜드 아파트, 신도시 희소성까지…1억까지 치솟은 분양권 웃돈

미사강변 평균 4000만원
한강 조망은 5000만원 '훌쩍'

"민영 건설사 물량 얼마 없어
프리미엄 지속적으로 올라"



[ 김하나 기자 ]
최근 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 웃돈(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데다 기존 주택시장마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인기를 끌고 있는 수도권 신도시 및 택지개발지구는 지하철 연장과 같은 교통 호재와 함께 브랜드 아파트 공급, 그리고 희소성까지 높아지면서 집값 상승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청약통장 1순위자가 1000만명에 육박해 앞으로 청약 경쟁률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사강변도시 웃돈 최고 1억원

준강남권 신도시로 인기를 끄는 미사강변도시의 분양권 프리미엄은 억대를 기록하고 있다. 미사강변도시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올해 5월에 입주 예정인 A2블록(공공분양) 전용 84㎡의 분양권 프리미엄은 1억원가량이다.

내년 8월 입주?18블록(공공분양) 전용 84㎡에도 웃돈만 7000만~8000만원이 붙었다. 미사강변도시 민간 분양 아파트 분양권에도 현재 평균적으로 3000만~4000만원가량의 웃돈이 붙어 있다. 특히 한강이 보이는 단지의 경우 5000만원 이상의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미사강변도시 M공인 관계자는 “미사강변도시에 민영 건설사들이 공급하는 단지가 얼마 남지 않다 보니 신규 분양은 물론 기존 주택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미사강변도시에서는 GS건설이 A1블록에 짓는 ‘미사강변리버뷰자이’ 555가구를 이달 말 분양한다. 한강과 바로 인접해 한강수변공원과 함께 한강변 자연녹지를 누릴 수 있다. 일부 가구에선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강일IC, 선동IC, 상일IC 등으로 차량 진입이 쉬워 서울외곽순환로, 올림픽대로 등을 통해 수도권 내외곽은 물론 송파 등 서울 강남 방면으로 이동이 쉽다.

A23블록에서는 포스코건설이 6월 487가구(전용면적 60㎡ 이상)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초등학교가 단지 옆에 위치해 교육 여건이 좋다. 근린공원이 동남쪽에 접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는 평이다.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의 프리미엄도 1억원까지 높아졌다. 우남퍼스트빌 등 입지 여건이 좋은 것으로 평가되는 시범단지 내 아파트의 프리미엄이 가장 높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주 시점이 다가오는 데다 인근 새 아파트 분양가가 높아지면서 프리미엄이 지속적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경남 양산물금신도시에선 민간이 공급하는 택지 52개 중 남아 있는 택지가 5개 정도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미분양 아파트는 거의 소진됐고 현재 분양 중인 아파트들도 줄줄이 청약을 마감하고 있다. 양산신도시 4차 동원로얄듀크의 경우 1순위에 청약을 마감했다. 전용 84㎡B에는 82가구 모집에 1412명이 몰려 17 대 2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양산신도시 우성스마트뷰 역시 1순위에 청약을 마쳤다. EG건설은 ‘양산신도시 3차 EG the1’(1083가구)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6층, 10개동으로 전용면적 65~78㎡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신도시 희소성 높아져

신도시와 택지지구 분양 물량의 프리미엄이 높아지는 것은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는 데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아 분양가도 주변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신규 택지개발이 중단되면서 희소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또 새로 공급하는 아파트의 분양가가 높아지는 것도 기존 분양권의 프리미엄을 끌어올리고 있다. 막바지에 분양하는 아파트들은 토지비가 비싸거나 금융비용이 높아 분양가격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실제 2012년 8월 분양한 동탄2신도시 우남퍼스트빌의 평균 분양가는 1007만원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분양 중인 동탄2신도시 A37블록 ‘동탄역 반도 유보라 아이비파크 5.0’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평균 1180만원대로 3년여 만에 3.3㎡당 173만원 올랐다. 그럼에도 청약 성적은 고공행진이다. 반도건설의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과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6.0’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이 마감됐다. 5.0 단지는 평균 55.7 대 1을, 6.0은 평균 63 대 1을 각각 기록했다.

이런 분위기에도 착한 분양가를 전면에 내세운 단지도 있다. 아이에스동서가 동탄2신도시 A34블록에 짓는 ‘동탄2신도시 에일걋?뜰’(430가구)은 분양가를 3.3㎡당 평균 1050만원대로 책정했다. 최근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단지보다 총액 기준으로 4000만원 이상 낮다. 중도금 60%에 대한 이자 후불제 및 계약금 10% 분납제 등 금융 혜택도 제공한다.

양산=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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