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협력"…판 커지는 AIIB

입력 2015-03-23 22:01   수정 2015-03-24 04:16

서방국가 대거 참여에 기존 반대 입장서 선회


[ 워싱턴=장진모 기자 ]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파워 게임에서 중국이 ‘완승’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은 주요 동맹국이 잇달아 AIIB 가입을 선언하자 기존의 반대 입장에서 ‘협력과 개입’으로 전략을 바꾸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중국 주도의 AIIB와 협력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이선 시츠 미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은 WSJ에 “미국은 국제 자금공급체계를 강화하는 새로운 다자기구를 환영한다”며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이 (AIIB와 공동으로) 협조융자 프로젝트를 하면 높은 수준의 운영규칙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최대 지분(16.95%)을 가진 세계은행을 통해 AIIB와 협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미 정부의 태도 변화는 서방 국가의 대거 참여로 AIIB 출범을 더 이상 저지할 수 없다고 보고 차선책으로 협력과 개입을 통해 AIIB가 중국의 외교적 도구로 전락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 AIIB

중국이 올해 말 창설을 목표로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sian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 가입국으로부터 초기에 500억달러(1000억달러 목표)의 자본금을 모아 아시아 국가의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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