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디패스 인수에 10만원 회복…"이부진의 한 수"

입력 2015-03-24 13:38   수정 2015-03-24 13:38

호텔신라, 디패스 인수에 장중 주가 10만원 회복…글로벌 면세점 도약 포석

호텔신라 주가가 미국 중견 면세기업 디패스(DFASS)를 사실상 인수했다는 소식에 상승하고 있다.

디패스 지분 인수가 면세점 거점 확대와 다양한 채널 확보란 측면에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신의 한 수'란 긍정적인 평가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24일 오후 1시30분 현재 호텔신라는 전날보다 1500원(1.53%) 오른 9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 만에 반등한 주가는 장 초반 10만2500원까지 뛴 후 상승 폭을 다소 축소한 상태다. 이달 들어 처음으로 장중 10만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호텔신라는 지난 23일 디패스 지분 44%를 1억500만달러(약 1176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5년 뒤 지분 36%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디패스는 1987년에 설립된 미주지역 중심 면세사업자로, 기내면세점 세계 1위 기업이기도 하다. 세계 항공사 30여 곳에 면세품을 공급하고 있고, 미주 지역에서 35개 이상의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억1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디패스가 기내 면세점과 함께 면세 도매유통, 공항 및 국경지역 면세점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단순 거점 확대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라면세점이 지난해 창이공항 화장품·향수 영업권 획득으로 아시아 면세점으로 도약했다면 디패스 지분 인수는 글로벌 면세점으로 도약하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 주가가 최대 5%대 추가 상승 수 있는 요인이라고 추산했다.

호텔신라가 디패스 인수로 규모의 경제를 확보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내년 매출 전망치는 4조3000억원인데 디패스 매출 합산 시 매출 규모가 13% 늘어난다"면서 "면세점 사업에서는 규모가 클수록 브랜드와의 협상력이 커지기 때문에 원가율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디패스가 향수·화장품 유통에 특화돼 있어 국내 면세점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향수·화장품 원가 절감이 기대된다는 관측이다.

한편 호텔신라가 미주 지역 사업체를 인수하면서 면세점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글로벌 면세점 입찰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유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또한 국내 면세점 입찰에서도 그동안 롯데면세점에 밀렸으나 디패스 인수로 반격할 수 있는 요인을 준비했다는 진단이다. 정부는 올 6월 관광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현재 서울 시내에 운영 중인 면세점 중 대기업에 추가로 2개의 면세점을 허가할 예정이다.

이선애 연구원은 "6월 진행될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핵심 가치로 대두되면 신라면세점의 낙찰 가능성이 올라간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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