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군이 1992년 독일에서 우리나라의 첫번째 잠수함인 장보고함을 인수한지 23년 만에 무사고 안전항해 200만 마일(NM)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해군은 24일 잠수함사령부에서 윤정상 사령관(소장) 주관으로 잠수함 200만 마일 무사고 항해 기념식을 거행했다. 200만 마일은 지구를 92 바퀴(370만4000㎞)항해한 거리이다.
해군 관계자는 “잠수함 무사고 안전항해 200만 마일이란 기록은 세계 잠수함 역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다”며 “잠수함을 도입한지 16년 만인 2008년 무사고 안전항해 100만 마일을 달성한 이후 그 절반의 기간도 안 되는 7년 만에 200만 마일을 무사고로 항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해군은 이런 무사고 안전항해 기록은 ‘100번 잠항하면 100번 부상한다’는 안전 신조를 가슴에 새기고 임무를 수행해온 잠수함 승조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장보고함이 2011년 4월 최초로 무사고 안전항해 20만 마일을 달성한 이후 이천함과 최무선함, 박위함도 2014년 20만 마일 무사고 기록을 세운바 있다.
해군 관계자는 “잠수함사령부는 함정 간 ‘3중 항해안전 확인체계’를 구축.시행하면서 매월 1회 이상 항해안전에 대한 전술토의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부대 인트라넷 홈페이지내 ‘잠수함사령부 안전센터’ 코너를 통해 잠수함 운용 중 장비고장 경험사례도 교육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해군 잠수함사령부는 2013년부터 ‘국제잠수함 과정’ 교육프로그램을 개설,외국 군을 대상으로 수탁교육을 실시중이다. 우리나라에서 건조된 잠수함을 도입하는 국가에 대해 시운전, 교육훈련 등 전력화 과정에서 얻은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도 직접 전수하고 있다.
윤정상 잠수함사령관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잠수함 무사고 안전항해 기록은 임무수행과 교육훈련에 매진해온 부대원들이 땀과 열정으로 맺은 결실”이라며 “잠수함 승조원은 물론 정비 등 육상지원 요원까지 전 장병이 일치단결해 기본과 원칙에 입각한 안전업무를 생활화하고 잠수함 안전운용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잠수함 모범 운용국으로서의 위상을 이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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