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울패션위크서 펼쳐진 미니콘서트…빈축 산 사연은

입력 2015-03-24 16:06  


[ 오정민 기자 ] 국내 최대 패션 축제인 서울패션위크 관람객들은 디자이너들의 의상뿐 아니라 패션쇼를 장식한 볼거리에도 눈을 뺏겼다. 각 브랜드들은 컬렉션 주제와 이미지를 보다 잘 전달하기 위해 쇼에 연예인 퍼포먼스를 결합시켜 화제를 낳았다.

이달 2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S1관에서 열린 고태용 디자이너의 '비욘드 클로젯' 가을·겨울(F/W) 컬렉션 쇼에는 아이돌그룹 블락비의 멤버 지코가 등장했다.

지코는 비욘드클로젯의 고태용 디자이너와 지난해 SBS 프로그램 '패션왕코리아'로 인연을 맺고 이후 쇼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뉴 오렌지보이'를 테마로 구성된 의상을 입은 모델들이 캣워크를 마치고 들어가자 무대가 암전됐다. 한줄기 핀(pin) 라이트가 런웨이 입구를 비추자 무대 세트인 빨간 벤츠 자동차에 지코가 기대앉아 있었다.

빨간 자동차와 같이 빨간 구두와 바지, 하얀 퍼 코트를 차려입은 지코를 보고 관객들은 환호했다. 지코는 관객의 호응 속에 솔로곡인 '웰던(well done)'을 부르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21일 박윤희 디자이너의 '그리디어스' 컬렉션에선 미니콘서트를 방불케하는 무대가 펼쳐졌다.

그리디어스 패션箏?가수 투탁의 비트박스로 시작했다. 이후 모델들이 그리디어스의 F/W 컬렉션을 선보인 후 연달아 가수들이 등장했다. 우선 가수 아웃사이더가 '외톨이'를 열창했고, 뒤이어 래퍼 타이미가 등장해 마지막까지 분위기를 달궜다.

그러나 이같이 복잡한 쇼 구성으로 일부에선 '주객전도됐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무대는 30분 가까이 진행됐지만 실제 모델들의 캣워크에 할애된 시간은 절반에도 못 미쳤다.

또한 복잡한 구성에 따라 준비작업, 리허설 등이 지연돼 그리디어스의 쇼는 예정시간보다 20여 분 늦게 시작했다. 다른 디자이너의 쇼를 볼 계획이던 일부 관객들은 채 무대가 끝나기도 전에 회장을 떠나는 모습도 보였다.

한 관람객은 "잇따른 가수들의 등장에 옷이 기억에 남지 않았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같은 날 열린 '슈퍼콤마비' 패션쇼에선 비보잉이 펼쳐졌다. 본격적인 쇼 시작 전과 마무리에 댄서들이 단체로 등장, 브랜드가 지향하는 스트리트 감성을 전했다. 모델로는 힙합 가수이자 배우인 양동근이 등장해 여유롭고 흥겨운 캣워크를 선보였다.

이 같이 브랜드들이 볼거리를 쇼에 결합한 이유는 브랜드 이미지를 좀 더 잘 전달하기 위해서다. 연예인의 출연으로 주요 고객층과 세간의 이목을 끄는 마케팅 방법이기도 하다.

슈퍼콤마비를 총괄한 이보현 코오롱인더스트리FnC 이사는 "이번 컬렉션은 슈퍼콤마비를 대중에게 선보이는 첫 번째 자리"라며 "한 편의 뮤직비디오와 같이 다양한 퍼포濫보?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확실히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최대 패션 축제인 서울패션위크는 이달 20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된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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