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조업 경기 급랭…1분기 7% 성장 '빨간불'

입력 2015-03-24 21:35   수정 2015-03-25 03:47

3월 HSBC PMI지수 49.2
신규 주문·고용 지표도 악화



[ 김동윤 기자 ] 중국 제조업 경기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월에 11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7%에도 못 미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HSBC홀딩스는 중국의 이달 제조업 PMI 잠정치가 49.2로 집계됐다고 24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50.6)은 물론 지난 2월(50.7)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PMI가 기준치인 50을 넘으면 제조업의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하위 지표인 신규주문, 신규수출, 고용 등의 지표도 이달 들어 모두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웬디 천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3월 PMI는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걸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경기 둔화가 지속됨에 따라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중국 정부가 목표로 내세운 연간 성장률 목표치(7.0% 전후)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무라증권과 중국사회과학원은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각각 6.9%, 6.85%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간은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이르면 4월 중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추가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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