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미국 증시는 이틀째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확인심리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다소 소극적인 자세로 돌아섰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연기금 매수세에 힘입어 6개월여 만에 2040선에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8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지속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며 수급적인 부담감도 과거와는 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2년 이후 코스피의 박스권 등락과정에서 그래왔던 것처럼 박스권 하단에서 유입됐던 자금이 박스권 상단에서 빠져나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은 5거래일 연속 빠져나갔다. 규모는 7827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 탈출을 앞두고 수급적인 부분에 발목을 잡혀왔던 과거와는 다를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예상이다.
그는 "주식형 訃?자금 유출이 변동성 확대 요인인건 분명하지만, 위험자산 선호와 글로벌 유동성 확대 과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따른 수급적 불안감은 상쇄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 역시 긍정적인 요인이다.
최근 2년간 코스피200 기업에 대한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월 말이 되면 연초 대비 4.33%(2013년), 9.03%(2014년)씩 하향 조정됐다.
이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200기업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연초 대비 1.45% 상향 조정됐다"며 "장단기 이익 개선 동력(모멘텀)이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25조9000억원이다. 이는 연초 대비 5.3% 개선된 수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역시 연초 대비 11.8% 상향 조정된 5조3600억원.
이 연구원은 "과거 박스권 돌파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실적에 대한 확신 부분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시장 접근은 유효하다"며 "1분기와 연간 이익 추정치가 같이 개선되고 있는 운송, 증권, 에너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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