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김태성 애널리스트는 "주로 수입 차량에 적용되던 ISG(차량 정차시 시동을 끄고, 출발할 때 다시 시동을 켜는 연비 개선 기술)가 현대차 투싼을 시작으로 다른 모델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프리미엄 배터리를 생산하는 세방전지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ISG는 주행 중 수시로 시동을 걸어야 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기존 납축전지(SLA 전지)로는 수명과 용량의 한계가 있다는 것. 때문에 기존 납축 전지의 수명·용량을 개선한 AGM 및 EFB 배터리를 사용한다. 게다가 ISG가 적용되면 안정적인 시동을 위해 배터리를 2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란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ISG 기술 도입에 따른 물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프리미엄 배터리는 단가 역시 기존 납축전지 대비 2~2.5 배 가량 높아 매출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세방전지 매출에서 현대·기아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30~35% 내외인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 완성차 업체에 공급되는 프리미엄 배터리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의 프리미엄 배터리 시장은 차량 출시 때 장착되는 배터리 시 ?Before Market)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향후 2~3 년 이내 배터리의 교체주기가 도래할 경우 교체용 배터리 시장(After market) 역시 큰 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김 애널리스트는 "세방전지의 경우 차량용 배터리를 중심으로 생산하는 광주공장의 가동률이 이미 90%를 넘어서고 있으며, 세방전지는 프리미엄 배터리 물량 증가에 대비해 올해 증설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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