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1시35분 현재 부산방직은 전날 대비 1만900원(14.87%) 오른 8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전날 대비 400% 가까이 급증한 상태다. 부산방직은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동안 48.5% 상승했다. 올해초와 비교하면 112% 급등한 것.
최근 사흘 동안의 상승 배경으론 개인투자자의 지분 참여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봉수 카이스트 화학과 교수는 지난 23일 부산방직 주식 4만5472주(지분 5.68%)를 보유 중이라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김 교수의 투자금액은 19억6000만원 정도다.
김 교수가 부산방직에 주목한 이유는 의외로 단순했다. 기업과 연관이 있거나 직업 관련도가 있는게 아니라 평소 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아 눈여겨보던 종목이라는 것.
김 교수는 [한경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오래 전부터 부산방직에 대해 관심이 많았으며 최근 기업 가치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해 매수했다"고 말했다.
부산방직은 리홈쿠첸의 주식 621만주(지분 17.72%)를 보유하고 있는데 리홈쿠첸의 기업가치가 제대로 부산방직의 가치에 반영돼 있지 않다는 것.
단순 계산으로 리홈쿠첸의 시가총액은 전날 기준 3521억원인데, 리홈쿠첸의 지분을 20% 가까이 보유 중인 부산방직의 시총은 최소한 623억원은 되어야 한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전날까지 부산방직의 시총은 586억원이었다.
김 교수는 "최근 부산방직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여전히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으며 자금 여력이 허락하는 한 추가로 지분을 매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리홈쿠첸의 기업 가치 상승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리홈쿠첸의 기업 가치가 상승하는 만큼 부산방직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게 김 교수의 분석이다.
김 교수가 리홈쿠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는 최근 리홈쿠첸이 회사 분할을 결정한 것과도 연관이 있다.
리홈쿠첸은 핵심사업부인 리빙사업부를 신설 자회사인 주식회사 쿠첸으로 독립시키고, 생활가전과 사업 연관성이 적었던 유통 및 전자부품 회사 부문을 물적 분할해 자회사(부방유통)를 설립하기로 했다. 기존 법인인 리홈쿠첸은 지주회사(부방)으로 전환한다.
리홈쿠첸이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안건을 결의한 이유는 전기밥솥으로 대표되는 리빙사업부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받기 위해서다.
김 교수는 "리빙사업부 성장률은 지난 3년간 평균 15%로 좋았지만 다른 사업부문 실적과 합쳐지면서 잘 드러나지 못했다"며 "이번 지주사 전환을 통해 이 같은 부분을 해소하고 쿠첸(가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과거 국내에서 일본 밥솥이 큰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으며, 현재는 국내 밥솥 회사의 경쟁력이 이를 넘어서고 獵?quot;면서 "분할된 리홈쿠첸의 제대로된 기업 가치가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부산방직은 주식 수가 너무 적은 기업이라 주가 변동폭이 커질 개연성이 있어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부산방직의 최대주주측 지분율은 58.84%(47만748주)이며, 유통가능한 주식수는 80만주에 불과하다. 부산방직의 평균 거래량이 수천주에 불과한 이유이기도 하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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