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억 제시한 JC플라워-LB인베스트먼트가 2200억 가격낸 신화롄 제치고 상세실사도 끝나
KT그룹 "KT렌탈 비싸게 팔았는 데..."매각재검토, IB업계 "미국 중국 후보 데리고 왔는 데...국제망신"
이 기사는 03월20일(11: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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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그룹이 KT캐피탈 인수우선협상대상자로 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JC플라워 컨소시엄을 선정해 상세실사를 끝냈음에도 불구하고 매각절차를 늦춰 매각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인수후보측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1월 KT캐피탈 매각 본입찰 이후 ‘JC플라워-L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인수 우선협상대상 사실을 통보했고 상세실사 기회도 부여해 현재 인수측의 실사도 마무리된 상태다. JC플라워는 국내 PEF운용사인 LB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이뤄 인수전에 참여했고, 인수자금조달도 끝낸 상태다. JC플라워는 전세계 14개국 32개 금융회사에 15조원을 투자한 금융회사 전문투자 PEF운용사다. 일본 신세이은행, 엔스타 그룹(미국), NIBC은행(네덜란드), 히포레알데스타트그룹(독일), 크럼프 그룹(미국) 등에도 투자했다. JC플라워는 KT캐피탈 인수한 뒤, 두산캐피탈도 인수해 합병하고 향후 국내 은행 인수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C플라워 컨소시엄은 NH투자증권이 본입찰때 제시한 가격보다 다소 높은 2400억원을 최종 입찰 가격으로 KT그룹에 제시했고, KT그룹의 최종 승인 뒤에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기다리고 있다. 본입찰 당시 인수경쟁을 펼치던 중국 부동산 대기업그룹인 신화롄(新??)은 2200억원 가량을 제시해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KT그룹이 오는 27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앞두고 내부적으로 KT캐피탈 매각에 대해 입장정리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각을 추진해온 NH투자증권과 인수후보가 당황해하고 있다. KT그룹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KT그룹이 KT렌탈을 예상보다 비싸게 팔면서 내부적으로 ‘KT캐피탈 매각을 꼭 해야하느냐’는 비판에 직면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12일 롯데그룹과 KT렌탈을 1조2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예상보다 2000억~3000억원 높은 수준이다. KT그룹은 작년 황창규회장 취임 후 통신업에 집중하고 1조4000억원에 달하는 명예퇴직금 등 운영자금을 마련하기위해 비씨카드를 제외한 KT렌탈과 KT캐피탈 매각을 추진해왔다. IB업계 관계자는 “매각을 추진한다고 해서 미국과 중국의 후보가 들어와 인수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상세 실사까지 끝냈는 데 이제와서 매각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것은 국제적인 망신”이라며 “KT그룹이 매각에 대한 뜻을 접었다면 당초에 매각 절차를 진행시키지말고 유찰시켰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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