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인재 유치 나선 은행들
우리·기업·농협은행장 등 직접 채용 상담
"가능성 무궁무진…업무능력 기대돼요"
[ 박한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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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인재들은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훌륭한 인재들입니다. 일도 잘하지만 고객과 동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발랄함이 넘쳐 우리은행에 없어선 안 될 존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이광구 우리은행장)
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고졸 인재 잡 콘서트’에는 특성화고 출신 인재를 뽑으려는 주요 은행장이 대거 참석했다. 은행장들은 자기 은행의 부스를 찾아 직접 채용 상담을 하고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등 고졸 인재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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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이 직접 상담·면접 나서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우리은행 채용 부스에서 직접 면접관으로 나섰다. 오는 5월 100~150명가량의 고졸 인재를 채용하는 우리은행은 이와 별개로 4명을 이날 현장에서 즉석 채 淪杉? 이 행장은 학생들의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살펴보며 교내 전공과 교외 활동 등을 물었다.
“특성화고에서 디자인과를 나왔는데 금융과 어떻게 연관될 수 있을까요?”(이 행장)
“디자인은 디자인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고 배웠습니다. 우리은행에 입행하면 고객들의 삶을 제대로 디자인하는 인재가 될 자신이 있습니다.”(김연수 서울영상고 3학년)
권선주 기업은행장과 김주하 농협은행장도 각자 채용 부스를 찾아 상담하며 학생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권 행장은 “고졸 직원들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조금만 교육하면 대졸 직원 이상의 업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고졸자 채용에 나서는 것뿐 아니라 취업 이후 꿈을 이루기 위한 진학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서울시립대와 협약을 맺고 은행권 최초로 특성화고 출신 직원을 대상으로 한 4년제 정규학과를 올해 신설하기도 했다.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특성화고 출신 직원을 매년 선발해 대학 졸업 때까지 학비를 전액 지원한다. 기업은행은 2013년 109명, 지난해 70명의 고졸 인재를 채용했고 올해도 비슷한 규모로 고졸 직원을 뽑을 계획이다.
김 행장도 학생들에게 “금융인은 타인과 고객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 뒤 “꼭 농협은행에 입행해 함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기 하나은행 부행장은 “특성화고 출신 하나은행 직원들은 전국에서도 최고의 직원들”이라며 “선배들을 따라 꿈을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학생들 “꿈 이루기 위해 노력”
학생들은 은행장의 격려와 상담에 만족감을 보였다. 뉴스에서만 보던 은행장들로부터 직접 응원을 받아 힘이 난다는 반응이었다. 선린인터넷고 3학년인 우경민 군은 “은행장이 꼭 좋은 결과를 얻어 동료와 후배들에게 롤 모델이 돼 달라고 격려했다”며 “은행 입행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일선 특성화고의 교사들과 학교 관계자도 은행들의 대규모 고졸 채용에 든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생 300명과 함께 직접 행사장을 찾은 대전 신일여고의 백운영 이사장은 “지금까지 우리 학교에서 은행권에 취업한 학생이 50명을 넘는다”며 “대한민국 고졸 인재 잡 콘서트와 은행들은 특성화고 학생들의 든든한 지원군”이라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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