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vs 부시장…'인천시 빚 책임' 공방전

입력 2015-03-25 21:08   수정 2015-03-26 04:05

4·29 재보선 - 인천 서·강화을

양당 지도부, 본격 지원 나서



[ 은정진 기자 ] 여야가 뒤늦게 4월 재·보궐선거 지역이 된 인천 서·강화을 대진표를 확정짓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새누리당에선 인천시장을 지낸 안상수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에선 인천 서·강화을 지역위원장인 신동근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고 본격 선거전에 들어갔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여권 강세 지역으로 꼽혀 온 이곳에서 지역 내 인지도가 높은 재선 시장 출신을 기용해 일찌감치 당선 굳히기에 들어가겠다는 각오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5일 인천 서·강화을 지역 핵심당원 연수를 주재하며 안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김 대표는 “과거에는 서울 부산 대구 순이었는데 인천 인구가 대구를 앞지른 지 벌써 20년”이라며 “안 후보가 인천시장을 할 때 추월한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특히 아시안게임 개최로 인천시가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새정치연합 소속 송영길 전 시장이 아닌) 안 후보가 계속 시장을 했더라면 이런 엄청난 적자는 없었을 것”이라고 야당을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은 인천시 재정적자를 ‘안 후보가 만든 빚더미’로 규정하고, 신 후보가 빚 문제 해결사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켜 승리하겠다는 전략이다. 문재인 대표과 우윤근 원내대표, 당 최고위원들이 이날 총출동해 인천 서·강화을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신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문 대표는 신 후보에게 공천장과 함께 선거 승리를 기원하는 의미로 당 고유색인 파란 운동화를 선물하고 직접 끈을 묶어줬다.

문 대표는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신 후보는 안 후보가 (인천시장 재직 시절) 만든 빚더미를 송 전 시장과 함께 해결한 사람”이라며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경제 실패를 심판하고 국민의 지갑을 지키는 이번 선거에서 신 후보를 ‘국민지갑 지킴이’로 자신 있게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안상수 새누리당 후보=△1946년 충남 태안 출생 △경기고, 서울대 사범대 졸업 △15대 국회의원 △3~4대 민선 인천시장 △새누리당 국책자문위원회 재정경제위원장

○신동근 새정치연합 후보=△1961년 경남 하동 출생 △전북기계공고, 경희대 치대 졸업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회장 △제11대 인천시 정무부시장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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