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개혁안 3자3색] 지급률 등 핵심 수치 안 밝혀…여 "표·국민 사이 비겁한 행동"

입력 2015-03-25 21:54   수정 2015-03-26 04:27

일방적 공개에 공무원 노조 반발


[ 은정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이 25일 공무원연금 자체 개혁안을 발표하면서 기여율과 지급률 등 핵심 수치를 밝히지 않고 개혁안의 윤곽만 내놓자 새누리당에서는 “비겁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그동안 공무원 표와 국민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비겁한 행동을 취해온 새정치연합이 자체 개혁안을 낸다고 냈다”며 “역시 예상한 대로 모호한 수치로 헷갈리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새정치연합은 비겁한 행동을 더 이상 해선 안 된다”며 “당당하게 수권 정당의 면모를 보이기 위해선 선명한 연금개혁안을 다시 국민 앞에 내주길 촉구한다”고 했다. 또 “국민 앞에서 여야가 한 약속이 허언이 되지 않아야 정치권 모두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여야가 합의한 기한(5월2일) 내에 공무원연금 개혁을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도 “명확한 수치 대신 애매모호한 표현뿐인 야당 개혁안은 기다리느라 허비한 시간에 비해 무척이나 허무하다”며 “국민의 75%가 공무원연금 개혁을 지지하고 있다. 야당은 국민이 짊어진 짐의 무게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杉?

공무원 노조 측은 새정치연합이 노조와 협의 없이 자체 안을 공개했다고 반발했다. 김성광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 공동위원장은 “공무원단체와 합의를 중시해 안을 내놓지 않겠다고 했지만 (일방적으로) 안을 발표하며 107만 공무원을 기만했다”고 비판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속 조합원은 새정치연합 당사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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