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삼성카드는 카드복합할부 수수료율 협상이 결렬돼 이 상품의 취급을 27일부터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 회원은 앞으로 현대차를 구매할 때 카드복합할부를 이용할 수 없다. 양사는 하지만 가맹점 계약은 유지하기로 했다. 일반적인 카드 결제방식으로는 계속 거래할 수 있다.
현대차와 삼성카드는 지난 19일 종료된 가맹점 계약 기한을 1주일 연장해 복합할부 수수료율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현대차는 현 1.9%인 카드복합할부 수수료율을 체크카드 수준인 1.3%로 낮춰달라고 요구해왔다. 반면 삼성카드는 1.7% 이하로 낮출 수 없다며 맞섰다.
현대차는 그동안 가맹점 계약 만기가 돌아오는 카드사들과 잇따라 수수료율 인하 협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KB국민카드는 카드복합할부 수수료율을 1.5%로 낮췄고, 비씨카드와 신한카드는 복합할부 상품 판매 자체를 중단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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