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中CITIC그룹 동사장, 금융협력 확대 합의

입력 2015-03-26 09:09   수정 2015-03-26 10:12

삼성-CITIC그룹, 증권 이어 ETF 등 자산운용 협력 확대


[ 김민성 기자 ] 삼성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CITIC(중신)그룹 창쩐밍 동사장(董事長)을 만나 삼성과 CITIC그룹간 금융사업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삼성그룹은 26일 "이번 만남은 지난 9일 삼성증권과 중신증권이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한 데 이어, 양 그룹간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및 청보밍 중신증권 사장, 쑤궈신 중신은행 부행장 등이 배석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양 그룹 증권사간 협력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 후, 양 그룹간 협력을 자산운용의 ETF(Exchange Traded Fund) 사업 제휴 등 다양한 금융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TF는 코스피200, 코스피50처럼 특정지수의 수익율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지수연동형 펀드(Index Fund)다. 인덱스 펀드와 달리 거래소에 상장돼 일반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CITIC그룹 창쩐밍 동사장이 이 부회장에게 적극岵?동의를 표시했다"며 "양측 협의 창구를 지정해 보다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해 나가자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증권은 지난해 11월 후강퉁 시행 이후국내 중국 주식거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CITIC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중국투자 대표 증권사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후강퉁은 상하이 증권거래소와 홍콩 증권거래소 간 교차 매매를 허용하는 제도. 후강퉁 시행에 따라 홍콩 주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중국 본토 기업에 대한 투자할 수 있어 전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CITIC그룹은 금융과 자원개발 등을 영위하는 중국 내 대표적인 국유회사. 작년 9월 홍콩 증시에 상장해 후강퉁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증권은 지난 9일 CITIC그룹 자회사인 중신증권과 리서치 정보공유, 고객·PB 간 교류, 상품 교차판매, IB 부문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업무제휴를 맺은 바 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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