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추락' 부기장 18개월 우울증 치료…약혼녀와 불화

입력 2015-03-27 18:18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를 고의로 추락시킨 이른바 '자살 추락'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안드레아스 루비츠 부기장이 18개월째 우울증 치료를 18개월이나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자신의 약혼녀와 불화를 겪은 것으로도 보인다.

유럽지역 전문 매체인 더로컬은 27일(현지시간) 독일 대중지 빌트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빌트는 루프트한자 소식통과 내부 자료를 소스로 루비츠가 지난 2009년 미국 피닉스에서 비행 조종 훈련을 받던 당시 이런 이유로 '조종 불가' 판정을 받았고, 여러 분야에서 훈련을 반복해야 했다고 전했다.

또 독일 연방항공청이 관리하는 그의 신상기록에는 정기적 병원 검진이 필요하다는 'SIC' 코드가 적혀있었다고 빌트는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1년 6개월 정도 우울증 치료를 받아야 했다.

앞서 저먼윙스 모회사인 루프트한자의 카르스텐 슈포어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루비츠가 6년 전에 훈련을 받던 중 일정기간 쉰 적이 있으나, 규정상 휴식 사유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슈포어 CEO는 그러나 루비츠가 이후 모든 기술적, 정신적 테스트를 통과했기 때문에 비행 조종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독일 당국은 전문가 감정 등을 거쳐 루비츠의 신상기록을 이번 여객기 추락 사고를 조사중인 프랑스 검찰 당국에 넘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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