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침엽수합판 덤핑 조사

입력 2015-03-27 21:13   수정 2015-03-28 03:52

무역위, 인도산 초산에틸은 덤핑 예비긍정판정


[ 김재후 기자 ] 인도산 초산에틸에 대한 덤핑 관련 예비긍정판정이 내려졌다. 중국산 침엽수합판에 대해선 덤핑조사에 들어간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지난 26일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 LCD패널 점착제와 페인트 잉크 등의 제조에 쓰이는 초산에틸의 국내 시장 규모는 1450억원(2013년 기준)으로 인도산이 12.6%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제품(37.9%)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이번 판정은 국내 초산에틸 제조업체인 한국알콜산업이 작년 9월 인도산 초산에틸의 덤핑으로 피해를 봤다고 무역위에 덤핑 조사를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무역위는 작년 11월 조사를 시작해 예비조사를 했고 이를 토대로 예비긍정판정을 내린 것이다. 이후 본조사를 실시해 국내 산업 피해 및 덤핑방지관세 부과 수준 등을 오는 8월께 최종 판정한다.

무역위는 이날 중국산 침엽수 합판에 대해서도 덤핑방지관세 부과를 위한 조사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건설 현장의 거푸집과 건축 내·외장재로 사용돼 사실상 같은 제품인 중국산 활엽수 합판에 대해 무역위가 2013년 덤핑 판정을 내리고 덤핑방지관세를 2.42~27.21%로 부과한 적이 있어 조사 이후 중국산 침엽수 합판에 대해 덤핑 판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서정란 산업부 산업피해조사과장은 “침엽수 합판과 활엽수 합판은 관세품목상에서만 나뉘어 있는 것으로 사실상 같은 제품”이라며 “중국산 활엽수 합판이 덤핑 판정을 받자 중국산 침엽수 합판 수입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9월 중국산 침엽수 합판 수입량은 19만5000㎥(820억원어치)로 1년 전보다 1025.4%나 급증했다.

무역위는 중국산 침엽수 합판에 대해 3개월간 예비조사를 벌이고 6월에 잠정덤핑방지관세 부과 여부 등 예비판정을 내릴 계획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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