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트업 비정상회담 ①] ASD테크 CTO "한국 스타트업 '붐' 타고 아시아 시장으로 Go"

입력 2015-03-29 09:10  

스타트업의 성지(聖地)로 꼽히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마다하고 한국에 눈을 돌린 세계 청년들이 있다.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무장한 한국 스타트업에 미래를 베팅하기 위해서다. 독일에서 온 경영자부터 러시아 국적의 개발자까지. 각 국 인재들은 한국 스타트업의 현주소를 어떻게 바라볼까. [한경닷컴]이 세계 청년들과 비정상회담을 열고 'K-스타트업'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편집자주]

[ 최유리 기자 ] ASD테크놀로지는 한국, 러시아, 미국 등 3개 국가가 뭉친 다국적 스타트업이다. LG전자에서 근무하던 이선웅 대표가 러시아법인으로 발령받은 것이 인연의 시작이었다. 러시아에서 클라우드 신사업을 이끌면서 뜻이 맞는 각 국 전문가들을 만나게 된 것.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포부였다.

ASD테크놀로지의 한국법인은 이를 위한 전초기지다. 40여명의 개발자가 있는 러시아 연구개발(R&D) 센터도 든든한 지원군이다. 지난해 한국법인의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온 세르게이 니키틴(사진)은 둘을 잇는 징검다리를 맡았다. 양국의 스타트업 환경을 모두 경험한 그에게 한국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 "한국 스타트업 붐 인상적…정부·민간 지원 활발"

세르게이는 러시아 스타트업에서 뿌리를 키웠다. 대학 시절부터 음악 콘텐츠를 소개하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실패의 쓴 맛을 보기도 했다. 러시아에서 누구보다 다양한 경력을 쌓은 그이지만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전혀 다른 경험이었다.

"러시아에서 '래블러(Labbler)'라는 서비스로 상당한 이용자를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까다로운 절차와 규제 탓에 투자를 유치하기가 어려웠죠. 반면 한국에서는 민간투자를 비롯해 정부의 지원이 활발한 편입니다. 스타트업 붐이라고 할 만큼 역동적이라고 느껴요."

실제로 ASD테크놀로지는 다양한 지원을 받았다. 법률, 회계 컨설팅 등으로 글로벌 창업을 돕는 '본투글로벌'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현재 한국법인이 자리한 사무실도 창업지원기관인 '디캠프'의 지원을 받은 곳이다.

"지원이 없을 경우 모든 리스크를 창업자 스스로가 떠안아야 합니다. 리스크가 크면 사업에 뛰어드는 걸 망설일 수 밖에 없죠. 망설이는 사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선도자)가 생겨나고요. 그렇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아이디어가 빠르게 현실화되려면 다양한 지원이 있어야 합니다."

◆ 한국법인 거점으로 아시아 공략…中 화웨이 등 고객사 유치

아시아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ASD테크놀로지에게 한국법인은 중요한 거점지다. 가장 큰 시장인 중국과 일본 사이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과 기술력에 대한 평가도 파트너십 구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국은 아시아 신흥 국가들 사이에서 좋은 평판을 갖고 있습니다. 기업의 이미지가 좋은 편이고 기술력에 대한 신뢰감도 높아요. 아시아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 다국적 벤처에겐 매력적인 곳입니다."

ASD테크놀로지는 한국법인을 중심으로 파트너십을 구축해가고 있다. 러시아 2위 통신사인 메가폰을 비롯해 중국 화웨이, 일본 소프트뱅크, 터키 1위 가전회사 베스텔 등을 고객사로 유치했다. 최근엔 태국과 베트남 시장 진출을 타진 중이다.

비용과 시간 등을 이유로 자체 클라우드 솔루션을 구축하기 어려운 기업들이 이들의 고객이다. ASD테크놀로지가 만든 '클라우다이크'를 가져다 쓰면 어떤 기업이든 '드롭박스'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 구글 등 대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그러나 작은 스타트업은 의사 결정 속도도 빠르고 창의적으로 움직일 수 있죠. 당장은 지금의 사업 모델을 이어가는 게 목표지만 향후 클라우드 시장을 이끄는 리더로 성장할겁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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