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G2 저조한 성장률 예상…금리인하 압력 거세질 것"-하이證

입력 2015-03-29 13:22  

[ 최성남 기자 ] 하이투자증권은 29일 지난 1분기 G2(미국·중국)를 비롯, 한국의 저조한 경제 성장률 지표로 금리 인하의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미국 성장률의 경우 전기 대비 연율 0%대, 중국 성장률은 6%대 그리고 한국 성장률도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또다시 2%대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경우 유가 급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있었지만 북동부지역을 중심으로 한 혹한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기대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혹한과 더불어 서부 항만 파업도 1분기 성장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는 날씨와 항만 파업으로 1%포인트 정도의 성장둔화 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업이익 둔화도 성장 부진의 또 다른 요인으로 꼽혔다.

중국 1분기 성장률도 1~2월 각종 지표의 부진과 실망스러운 3월 HSBC 제조업 PMI 지수, 부동산시장 침체 지속 등을 고려할 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6%대 성장률을 기록할 여지가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특히 내수 경기 둔화세가 예상보다 심각해 보인다"며 "중국 정부의 잇따른 경기부양 조치에도 불구하고 내수 경기가 좀 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어 미국 경제와 달리 중국 경제의 경우 경기 둔화세가 조기에 반전되기 힘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의 경우에도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대 성장률이 전망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주요국의 경기 부양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미국은 날씨 등 특수 요인에 따른 성장률 부진일 가능성이 높지만 중국 경기의 경우 추가 부양책 없이는 반등 모멘텀을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의 경우 무엇보다 내수 경기 둔화세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측면에서 추가 부양
책을 동원한 내수경기 활성화에 나설 여지가 높다"며 "이달 중 중국 인민은행이 재차 정책금리 인하 혹은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를 실시할 공산이 높다"고 내다봤다.

더불어 국내도 추가 금리인하와 관련된 논란이 더욱 확산될 여지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반응이 좋은 안심대출정책 등을 고려할 때 한국은행이 서둘러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수는 없지만 중국 경기둔화 지속 등으로 수출경기의 반등이 지연될 경우 한은이 5~6월중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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