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 "아베, 미 의회 연설서 독일처럼 분명한 역사인식 보여야"

입력 2015-03-29 21:02   수정 2015-03-30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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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훈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9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내달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에 대해 “분명한 역사인식을 표명해 일본이 한국만이 아니라 국제사회에 새로운 면모를 보이고 아시아와 세계에 기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호기로 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KBS ‘일요진단’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제사회에서 일본이 과거 독일 지도자들이 했던 것처럼 (역사문제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보였으면 좋겠다는 컨센서스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대화를 위한 대화보다는 한 발이라도 나아가는 진전된 회담이 돼야 한다”며 “다양한 채널로 역사문제를 포함한 현안에서 진전을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이) 역사문제에 집착한다든가 하는 인상을 줄 필요는 없다”며 “양국 간 중요한 문제와 (역사문제는) 분리해 나가면서, 과거 일본 지도자가 취했던 역사인식에서 후퇴하는 것은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 “(앞으로) 미국의 요청이 있다면 군사 기술적 측면을 면밀히 검토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중심으로 종합적 판단을 할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사드 도입 논의가) 전개되면 중국이든 러시아든 오해가 있는 나라에 설명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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