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필 기자 ] ‘국회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여야 간 증인 채택 공방만 벌이다가 단 한 차례의 청문회도 열지 못한 채 빈손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한국석유공사·한국가스공사·한국광물자원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 3사를 대상으로 이달 31일, 다음달 1, 3일 등 세 차례의 청문회를 열고 활동 마감일인 7일에 종합 청문회를 시행하기로 하는 등 일정에 합의했으나 증인 채택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여야는 주말에 양당 대변인의 입을 통해 공방을 이어갔다. 서영교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지난 28일 브리핑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이상득 전 국회의원, 박영준 전 차관, 최경환 현 부총리, 윤상직 전 장관이 모두 수사 대상”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도 29일 브리핑에서 “전반적인 해외 자원개발사업 구조조정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서 국정조사가 특정 증인을 넣고 빼고 할 사안이 아니다”고 맞섰다.
국정조사 특위 여당 측 간사인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특위 활동기간을 연장하자는 주장에 대해 “증인 채택 문제의 돌파구가 열리지 않는 이상 활동 연장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 새누리당 소속 특위 위원들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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