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중국언론들에 따르면 29일 현재 기준으로 중국에 AIIB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국가(예정창립 회원국 포함)는 모두 42개로 집계됐다.
현재 예정창립 회원국 지위를 얻은 국가는 30개로, 지난해 10월2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AIIB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가한 21개 국가와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이달 초 일찌감치 신청서를 낸 국가들이다.
특히 시한이 임박하면서 참여국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한국이 AIIB 가입 결정을 선언했고, 27일에는 조지아, 터키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28일에는 하루에만 러시아, 브라질, 네덜란드, 덴마크가 가입을 결정했고, 29일에는 장고를 거듭해온 호주가 참여를 공식 결정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 등은 "(시한이 임박해) AIIB 참여국이 쇄도하고 있다"며 세계 주요 경제국가 중에서는 미국, 일본, 캐나다만 참여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대만, 스웨덴 등 가입을 희망하거나 관심을 보이는 국가들이 아직도 남아있어 AIIB 최종 가입국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마지막으로 주목할 건 미국"이라며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이 30∼31일 중국을 방문해 AIIB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는 점을 거론했다.
AIIB 회원국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남에 따라 지분율 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규정에 따르면 역내 국가가 75%의 '투표권'(지분)을 행사하고 역외 국가가 25%를 갖게 돼 있지만, 역외 회원국 수가 크게 늘어 이 기준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언론은 예정 창립회원국들이 31일 카자흐스탄에서 '제3차 회의'(첫 업무회의)를 갖고 투표권 배분 등을 논의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기존 규정에 대한 개정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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