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노선서도 투 트랙 전략
대한항공이 자회사인 진에어와의 협력 확대에 나섰다. 공동운항과 장거리 투트랙 전략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3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와 인천-나가사키, 인천-오키나와, 인천-마카오, 인천-코타키나발루, 인천-비엔티안, 인천-괌 등 6개 노선에서 공동운항(코드쉐어)을 시작했다.
공동운항이란 상대 항공사의 일정 좌석을 자사의 항공편명으로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취항하지 않은 노선의 좌석을 확보할 수 있어 신규 취항 없이도 운항편 확대 효과가 나타난다. 대한항공은 진에어가 운항하는 6개 노선을 대한항공 편명으로 판매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공동운항으로 대한항공은 실질적인 노선확대 효과와 신규 시장에 대한 진입기회를 확보했다"면서 "진에어의 경우 판매망 강화 효과를 얻게됐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또한 진에어가 연내 하와이를 신규 취항함에 따라 장거리 노선에서도 '투 트랙'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함께 취항하는 중·단거리 노 굻【?각자 주력 수요층을 다르게 설정하고 이에 알맞은 전략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프리미엄 위주의 비즈니스 노선을, 진에어는 낮은 운임의 관광 노선을 공급하고 있다.
인천-괌 노선의 경우 대한항공은 야간 시간대에 인천을 출발하는 항공편을, 진에어는 주간 시간대에 인천을 출발하는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같은 노선이라도 수요층을 달리하면 시장의 파이가 커진다"며 "신규 관광수요 창출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천공항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항공과 진에어의 괌 노선 수송승객 수는 36만2924명으로 2009년의 18만994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2009년 이후 평균 78.15%의 탑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정비 등의 부분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진에어는 대한항공과 정비에 대한 포괄적인 위탁 계약을 맺었다. 평상시뿐만 아니라 긴급한 정비 요구 상황에서도 대한항공과 동일한 수준으로 적시에 부품을 조달하고 정비를 진행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앞으로도 양사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것"이라며 "특히 진에어가 하와이 노선을 향후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동력으로 삼고 있는만큼 다양한 노하우를 전수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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