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한국형 전투기(KF-X) 체계개발사업 우선 협상 대상자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선정했다.
30일 국방부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이날 오전 국방부 주재로 제8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KAI와 대한항공을 대상으로 개발계획과 개발능력, 비용평가를 실시한 결과 체계개발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KAI를 선정했다.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은 개발비용 8조6000억원, 양산금액까지 합치면 총 사업비가 18조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무기개발사업이다.
이 사업은 공군의 노후 전투기 F-4, F-5를 대체하기 위해 KF-16 이상급 전투기 120대를 국내개발·생산해 미래전투기를 국산화한다는 목표로 추진됐다.
앞서 KAI는 지난달 차기전투기(F-X) 사업자인 미국 록히드마틴과, 대한항공은 유로파이터 전투기 제작사인 에어버스D&S와 손잡고 입찰에 참여했다.
방사청은 기술과 가격, 조건에 대해 2~3개월 동안 협상을 거쳐 이르면 오는 6월 중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KF-X사업 업체를 최종 선정하고 사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KAI는 그동안 KT-1, T-50, 수리온 등 최첨단 국산항공기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경험과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으며, 항공기 개발경험이 있는 1300여 명의 개발 인력을 보유한 점이 후한 점수를 받았다. 대한항공은 김해공장 생산라인이 상대적으 ?열세인 데다 항공기 개발 경험 부족 등으로 고배를 마셨다.
KAI는 한정된 예산과 시간에 완전히 새로운 형상의 전투기인 C-130 전력화를 성공시키고 후발주자로서 미국, 유럽의 쟁쟁한 전투기업체들과 해외시장 판로 경쟁을 벌여야 하는 등 만만찮은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같은 4.5세대인 프랑스 라팔이 133대 생산 비용이 약 70조 원이란 점에 비춰 개발비가 최소 10조 원 이상 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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