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
'잘 달리고 잘 돌고 잘 서는…'
운전의 재미 느끼게 될 것
[ 최진석 기자 ] “기본에 충실한 차로 대형 세단 시장을 파고들겠습니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사진)은 30일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정 사장은 “소득 향상에 따라 국내 대형 세단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혼다의 기술력이 총 집약된 뉴 레전드로 국산, 수입 대형 세단과의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혼다는 소형 엔진부터 모터사이클, 모터보트와 자동차, 비행기까지 탈 것을 모두 만들어 판매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시모’를 개발할 정도의 높은 기술력으로 만든 차인 만큼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혼다코리아는 2011년 국내에서 레전드 판매를 중단했다. 이번 5세대 모델 출시는 4년 만의 복귀다. 하지만 정 사장에게 레전드는 누구보다 친숙하다. 2006년에 4세대 레전드를 판매한 뒤 지금까지 업무용 차량으로 레전드를 타왔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한 번 경험해본 사람들은 레전드의 진가를 이해하고 있다”며 “5세대 뉴 레전드는 이전 모델보다 성능과 디자인을 한층 개선했기 때문에 가격을 고려하면 제품 경쟁력은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들이 일본 브랜드의 차량을 경험할 기회가 다른 브랜드에 비해 충분하지 않았다”며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접점을 확대해 보다 많은 이들이 혼다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혼다 뉴 레전드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짚어 달라고 하자 뜻밖에도 “운전의 재미”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정 사장은 “세계 최초로 적용한 4륜 정밀 조향 시스템을 포함한 다양한 기술은 결국 ‘잘 달리고, 잘 돌고, 잘 서는’ 자동차 본연의 기능을 보다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한 보조 장치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본기가 탄탄하게 잡혀 있을수록 달리는 재미는 더해진다”며 “뉴 레전드는 대형 세단 특유의 넉넉함, 품격을 갖추고 있으면서 달리는 재미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했다.
정 사장은 올해 혼다 뉴 레전드의 판매목표를 300대로 잡았다. 그는 “뉴 레전드를 선봉장 삼아 올해 2~3종의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모터사이클도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문화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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