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12.58포인트(0.62%) 내린 2028.4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밤 미국 증시의 하락 영향으로 2030선에서 약세 출발했다. 코스피는 장중 2030포인트를 사이에 두고 공방을 벌였지만 매수세를 유지하던 외국인이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결국 2030선을 내주고 말았다.
기관은 11거래일째 순매도 기조를 유지했다. 기관은 이날 920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이 중 투신(자산운용사) 물량이 667억원으로 잡혀 펀드 환매 물량이 대거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펀드 환매는 경험적인 '트라우마'가 작용하는측면이 크다"면서 "지난 3~4년간 코스피 박스권 상단이 2100선이었기 때문에 지수가 2000선을 넘으면 파는게 맞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과 비차익 모두에서 매도 우위로 총 904억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상위 10위권 내 종목 중에서는 SK텔레콤(0.55%)만이 유일하게 올랐다. 삼성전자는 1%대 내렸고 현대차는 2%대 약세였다. SK하이닉스, 한국전력, 삼성전자우, 현대모비스, NAVER, 포스코, 삼성에스디에스 諍?소폭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하락한 업종이 많았다. 기계, 운수장비, 은행, 전기전자, 섬유의복 등이 1%대 하락해 낙폭이 컸다. 반면 종이목재, 증권, 음식료업, 의약품은 1%대 상승했다.
상승 종목 중에선 중소형 증권주의 상승세가 눈길을 끌었다. 유안타증권(8.17%), 유진투자증권(5.81%), SK증권(5.39%) 등이 큰폭으로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약보합세(-0.04%)인 650.23에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전고점을 경신하며 강세 기조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상승세를 지키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8억원, 164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은 372억원 순매수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7.10원 내린 110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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