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진 기자 ] 찰스 리프킨 미국 국무부 경제·경영국 차관보(사진)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지난해 2월부터 국무부 경제·경영국 차관보로 일하며 대외 투자와 통상, 교통, 인터넷, 제재 등 경제정책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리프킨 차관보는 관료 출신이 아니다. 예일대 정치학·국제관계학과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뒤 20여년 동안 TV 방송프로그램 제작사와 무역회사 등을 경영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들어 프랑스 대사(4년6개월)를 거쳐 지난해 2월부터 국무부에서 일하고 있다. 최고경영자(CEO) 출신이 국무부에서 경제·경영국 수장을 맡은 것은 그가 처음이다.
리프킨 차관보는 1일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든든한 외교를 위해서는 든든한 경제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국무부에서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 방문은 처음이지만 아름답고 역동적인 모습에 감동받았다”며 “기업을 경영해 본 입장에서 한국 기업인들을 만나 보니 양국 간 교류 협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리프킨 차관보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가능성에 대해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을 통해 이미 교류 확대가 서로에게 실질적 이득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31일 TPP 가입 여부를 오는 5월까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프킨 차관보는 2일까지 한국 기업인과 정부 정책담당자를 만나 경제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뒤 일본으로 떠난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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