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유미 / 황정수 기자 ] 경상수지 흑자가 36개월째 이어지며 역대 최장기록(38개월)에 바짝 다가섰다. 하지만 금액으로는 수출 수입 모두 작년보다 감소해 ‘불황형 흑자’ 논란도 계속됐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 흑자는 64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45억4000만달러)보다 41.9% 증가했다. 올해 1월(65억8000만달러)보다는 2.1% 줄었다.
경상수지 흑자는 2012년 3월부터 36개월 연속이다. 1986년 6월부터 38개월간 이어졌던 역대 최장기록도 깨질 가능성이 높다. ‘3저(저금리·저달러·저유가) 호황’이었던 1980년대 후반과는 상황이 다르다. 지난 2월 상품수지에서 수출은 406억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오히려 15.4% 줄었다. 이 같은 감소폭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9월(18.3%) 이후 최대다. 수입 역시 21.9% 급감했다.
한은은 최근 유가가 급락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수출입 금액 모두 줄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출 감소폭이 갈수록 커지면서 수출전선에 대한 우려도 높아졌다.
중계무역 등이 제외되는 통관 기준 수출이 3.3% 감소한 것과 비교해도 간극이 크다. 한은은 국내 기업의 가공무역 실적이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의 국제수지엔 통관 기준 통계와 달리 가공무역 퓽?등이 반영된다. 중국이 가공무역 비중을 낮추고 있는 데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 실적도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이다.
경상수지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변동폭도 커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서상영 KR선물 이사는 “경상흑자 규모가 워낙 커 원·달러 환율이 900원대로 내려가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유미/황정수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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