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웅의 '시각으로 보는 시세'<14> 시세대응은 간단히…수급·추세에 집중

입력 2015-04-06 07:01  

호가호위(狐假虎威)라는 말이 있다. 남의 권세에 의탁해 행세하는 것을 말한다. 속 빈 강정을 뭔가 그럴듯하게 꾸밀 때도 이런 표현을 쓴다. 시세가 펀더멘털 바탕 없이 오로지 ‘바람’과 테마에 의존해 급등할 때 이런 표현을 쓰곤한다. 주식 이론을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경우에도 이 말을 사용한다.

일목균형표 이론의 장점은 시장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분석한다는 것이다. 시간, 가격, 파동이라는 3대 골자를 통해 시장을 입체적으로 본다. 또 시간 요소를 통해 시세 변화 지점을 미리 포착하는 강점이 있다. 아울러 봉패턴 분석, 과열 및 침체의 극점을 파악하는 형보론, 주봉만 활용하는 긴호흡투자법 등 다양한 기법이 구비돼 있다. 이론을 만든 1932년부터 약 4년 동안 시세의 진수를 파악하기 위해 7명의 연구원과 연간 3만여명의 도쿄대 학생(아르바이트)을 동원해 다양한 실험과 시행착오를 거쳤다.

요즘과 달리 주식 이론이 거의 존재하지 않던 시절에 참고한 것은 인도 종교철학의 인과론과 칸트의 선험성(시세 그 자체가 가장 중요하다), 헤겔의 변증법(시세 폭과 시간 결정 시 정, 반, 합 순서로 적용시켜 나가는 방법), 노자 도덕경(시세는 한마디로 재단할 수 없다) 등이었다. 또 추세와 파동의 변화에는 뉴턴의 물리학적 법칙, 실전에 참여하는 자금 운용은 손자병법을 참고했다. 실전 대적에서는 최적의 조건과 때를 구하는 것을 다룬 일본의 전설적 무사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를 참고했다.

시세 대응은 복잡하게 하기보다는 가급적 간단하고 손쉽게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이런 복잡한 방법에 거부감이 있다면 시세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펀더멘털’로 돌아가면 된다. 소위 ‘기본적 분석의 마지막’이라는 수급과 ‘기술적 분석의 시작과 끝’이라는 추세만 보면 된다. 두 가지가 모두 매수조건일 때 대응만 해도 성공 확률은 훨씬 커질 것이다.

코스닥지수와 코스피지수는 20일 이평선이 최근 지지선이다. 외국인이 매수하면서 기관 매도가 줄거나 매수로 돌아서면 시장은 ‘이상 무’가 된다. 4월10일 변화일과 종합지수 2050~2058선 그 다음 2090대 맥점을 눈여겨보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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