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비 썰전', 경남도의원 이어 충암고 교감까지…'막말 파문'

'급식비 막말 썰전', 경남도의원에 이어 충암고 교감까지…

서울 은평구 소재 충암고 교감이 급식비 미납 학생들을 전교생들이 보는 앞에서 망신을 줘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한 매체는 "서울 충암고 김모 교감이 지난 2일 임시 식당 앞 복도에서 점심 급식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던 3학년 학생들 앞에 나타나 급식비 미납자 현황이 적혀 있는 명단을 들고 한 명 한 명씩 3월분 급식비 납부 현황을 확인하고 식당으로 들여보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충암고 김 교감은 전체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급식비를 내지 못한 학생들을 호명했다. 이후 이들 학생의 급식비가 몇 달 치가 밀렸는지까지 지적했다.

충암고 김 교감은 급식비를 장기간 미납한 학생들에게는 언성을 높이며 위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주변 학생들에 따르면 충암고 김 교감감은 "넌 1학년 때부터 몇 백만원을 안 냈어. 밥 먹지 마라" "꺼져라. 너 같은 애들 때문에 전체 애들이 피해 본다" 등의 언급을 했다고 매체에선 전했다.

이에 대해 충암고 김 교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급식은 먹되 급식비를 내고 먹으라고 체크해서 알려준 것이다"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일 경남도의회 소속 이성애 새누리당 경남도의원은 무상급식 재개를 호소하는 학부모에 "문자 보낼 돈으로 급식비를 내라"고 답해 논란이 됐다.

경남 양산시의 한 초등학교 3학년 학부모는 이성애 새누리당 경남도의원에게 문자를 보내 무상급식 재개를 호소했다. 당시 이 학부모는 "딸이 저한테 '학교에 돈내고 밥먹으니 그럼 나 밥 먹지 말까. 엄마 돈 없잖아'라고 말했다"며 "왜 애들에게 밥값 걱정을 하게 만들까요. 다시 우리 아이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돌려주세요. 눈물로서 호소합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 문자메시지를 받은 이 의원은 "문자 남발하는 돈으로 아이 기 죽이지 말고 급식비 당당하게 내세요"라며 "어릴 때부터 공짜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게 현명한 건지 한번쯤 생각해보시는 건 어떤지."라는 답장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4일 한 매체는 경남의 한 학부모와 이성애 도의원이 2일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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