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부동산, 반등 조짐…56층 입주예정 아파트, 3.3㎡당 4천만원 넘어

입력 2015-04-07 08:19  

용산 이촌동, 래미안 이촌 첼리투스 7월 입주 앞두고 관심
전용 124㎡, 최고 21억원까지 호가, 1년 전보다 2억원 상승
용산구 다양한 호재와 연계, 매매가 밀어 올리며 시장 회복




[ 김하나 기자 ]올해 서울에서 입주 예정 아파트들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는 용산구 이촌동의 ‘래미안 이촌 첼리투스’(조감도)가 재조명되고 있다.

래미안 이촌 첼리투스는 옛 렉스 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다. 오는 7월 입주를 앞두고 이미 억대의 웃돈이 붙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용산 부동산 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용산은 다양한 개발호재들이 순항중이어서 시장 활성화로 이어질지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래미안 이촌 첼리투스는 최고 56층, 전용면적 124㎡의 단일면적으로 구성돼 있다. 이전부터 부촌으로 명성이 높던 동부이촌동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라는 점에서 고급 주택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평균 분양권 시세는 약 13억원, 1년 전만해도 약 11억50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새 1억5000만원이 넘게 올랐다. 일반분양이 없어 추가 분담금이 5억4000만원선에 육박한다는 것을 가정玖?16억~21억원 정도는 줘야 구입이 가능한 셈이다. 가격을 3.3㎡당으로 따지면 4200만원이나 들여야 한다.

이처럼 단지는 일대일 재건축이다보니 매물자체도 많지 않아 구입을 하고 싶어도 어려운데다, 고가 아파트임에도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때문에 침체됐다고 평가 받아오던 용산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 인근 부동산시장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로 삼성물산이 현재 분양 중인 또 다른 고급 복합단지 래미안 용산의 경우 브랜드와 규모 , 상품 등이 비슷한데 비해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다. 래미안 용산의 가격은 3.3㎡당 평균 2900만원선이다. 전용면적 181㎡의 경우 20억~21억원선으로 래미안 이촌 첼리투스와 비슷한 가격임에도 1.5배 가량 넓은 면적의 사용이 가능하다.

래미안 용산의 분양관계자는 “래미안 이촌 첼리투스에 관심을 보이는 고객들 중 상당 수가 모델하우스에 방문해 동시에 상담을 받는 등 두 아파트들 가운데 어떤 것을 구입할지 저울질 하고 있다”며 “래미안 용산의 경우 가격이 저렴하고 용산공원개발 등의 호재가 있어 미래가치가 높아 선택하시는 분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더욱이 용산구의 다양한 호재까지 맞물려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우선 국제업무지구의 개발 중단으로 잠정적으로 보류됐던 신분당선 용산~강남 연장선이 계획대로 다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교통 수요 재조사 결과 수요 감소율이 16%선에 그쳐, 사업이 원점에서 재검토되는 30% 선의 절반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르면 당초 계획인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는 서울 용산역에서 강남역까지 전철을 타고 가는 데 약 39분이 걸리지만, 이 구간이 완공되면 강남역에서 용산역까지 13분이면 도달 가능하다.

전체적인 개발도 순항 중이다. LG유플러스 본사 사옥이 최근 준공됐다. 아모레퍼시픽의 사옥도 현재 공사가 진행 중(2017년 준공 예정)이다. 옛 용산 터미널 부지에는 1729실 규모의 관광호텔 건립이 진행 중이다. 용산5구역은 제주한라병원과 MOU를 체결, 의료관광호텔을 세울 계획이다.

실제로 이러한 현상 때문에 용산구 아파트 매매가도 상승추세를 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용산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9월말 3.3㎡당 2219만원까지 떨어졌다가, 12월말 2224만원으로 회복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더니 2월말 기준 2230만원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용산구의 경우 서울의 지리적 중심부분에 해당해 서울 전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한 교통여건, 한강변의 쾌적한 생활환경 등을 갖추고 있어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다”며 “용산국제업무지구 해제 이후 정체된 개발 사업들이 조금씩 정상궤도에 올라가면서 투자가치까지 부각되면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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