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 수출 '적신호'…1분기 1.5% 감소

입력 2015-04-07 08:50  

대(對) 중국 수출이 적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액은 339억2600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연간 대중국 수출액이 0.4% 줄면서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던 지난해에도 1분기는 344억27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8% 증가했었다.

월별로 보면 지난 1월은 120억8800만 달러로 5.3% 늘었으나 2월은 99억4300만 달러로 7.6%, 3월은 118억9500만 달러로 2.4% 줄면서 2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당초 올해 대중국 수출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효과가 조기에 가시화되면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낙관론이 우세했다. 하지만 경제성장 둔화로 인한 중국 내수 부진이 예상보다 심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한중 FTA 효과가 상당 부분 상쇄될 수 있다는 비관론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중국 내수 부진이 눈에 띄는 수입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올 1∼2월 누적 수입액은 2383억3600만 달러로 작년보다 23.7% 줄었다.

작년부터 시작된 한중 수출의 탈동조화 현상도 계속되고 있다. 중국 수출액은 경기 둔화에도 올 1∼2월 3691억1600만 달러로 14.9% 늘면서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나, 같은 기간 한국의 대중국 수출액은 220억3100만 달러로 0.9% 감소했다.

1분기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1336억4300만 달러)에서 중국은 25.4%를 차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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