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스락 출시 10주년…中 최대 홈쇼핑서 판매
세계 점유율 35% 도전…新소재 산업 진출 검토
[ 김정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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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행 삼광글라스 사장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글라스락 출시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제2의 도약을 위한 승부수를 던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광글라스는 유리 식기 ‘글라스락’과 유리병, 캔 등을 생산하는 국내 2위 주방용품 업체다.
◆내수시장에서 신규 수요 창출
이 사장은 매출 정체 원인으로 “10년 동안 글라스락을 3억개 팔았으니 ‘그만하면 됐다’고 자만했고 ‘국내시장은 포화상태’라고 지레짐작해 적극적으로 덤비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밀폐용기를 보관하는 냉장고 크기가 점점 커지고 냉장고를 두 개 이상 구입하는 가정도 늘어나는 등 관련 분야가 커지고 있는 데도 이를 간과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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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내구성이 더 높으며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내놓고, 해외 브랜드도 들여올 계획이다. 소재와 제품 부문에서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을 인수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국내 유리 밀폐용기시장에서 삼광글라스 점유율은 80% 정도다.
◆해외 신흥국가 개척 나서
해외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동남아와 인도, 남미, 중동 등 신흥시장이 주요 대상이다. 이 사장은 “사실 그동안 해외영업을 소극적으로 해왔다”며 “지난해 관련 조직을 정비하고 인원을 늘린 뒤 30대 초반의 팀장들을 전면에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몇 년 전부터 공을 들이고 있는 중국 시장은 기존엔 현지 업체에 판매를 맡겼으나 지난해 말부터 직접 유통을 하고 있다. 이 사장은 “중국 최대 홈쇼핑인 CJ동방홈쇼핑에 입점한다”며 “밀폐용기 부문에서 락앤락이 빠지고 대신 들어가게 됐다”고 소개했다. 삼광글라스는 신흥시장 진출을 통해 세계 유리 밀폐용기시장에서 20%대에 머물러 있는 점유율을 3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글로벌 업체가 우리 경쟁 상대”
국내 1위 주방용품 업체인 락앤락에 대해 “락앤락은 우리가 ‘벤치마킹’을 하고 싶을 정도로 좋은 회사”라고 전제한 뒤 “락앤락과 우리는 가는 길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락앤락이 유통에 주력하는 반면 삼광글라스는 제조를 기반으로 한 회사”라고 차별화했다. 두 회사는 소재의 친환경성, 허위·과장 광고 여부, 상표권 등으로 분쟁을 벌였다.
그는 “우리의 경쟁 상대는 글로벌 브랜드인 미국의 파이렉스(코닝의 유리제품)”라며 “새로운 소재산업에 진출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이 지난달 주주종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삼광글라스는 이복영 회장과 이 사장 공동대표 체제가 됐다. 고려대 화학과를 나온 이 사장은 모기업인 OCI를 거쳐 2009년 삼광글라스에 합류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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