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이 줄어들면 고용 인원 등 회사 외형도 덩달아 줄어든다. 자칫하면 2012년부터 이어온 ‘연 매출 200조원’이 올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2005년부터 계속 매출이 증가해 오다 지난해 처음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228조원)보다 10.15% 줄어든 205조4800억원이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매출을 계속 늘리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마트폰을 대신해 이익률이 높은 반도체가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비교해 반도체는 같은 영업이익을 내더라도 매출은 적다.
삼성전자는 ‘2020년 매출 400조원 달성’을 회사 목표로 제시한 상태다. 하지만 지난 1분기 매출이 시장 컨센서스보다 3조원이나 적은 47조원에 그치면서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에는 갤럭시S5의 판매 부진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한 3분기(약 47조원)를 제외하고는 1, 2, 4분기 모두 매출 50조원을 각각 넘겼다.
올해 매출 200조원 달성 여부는 갤럭시S6의 판매에 달려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6와 엣지가 5000만대 이상 팔리면 연 매출 200조원대 유지는 가능할 것”이라며 “갤럭시S6 판매가 본격화되는 2분기에 얼마나 매출을 확대하느냐가 연간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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