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합병을 통해 영업적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양사 모두에 긍정적인 합병이라고 평가했다.
주식매수청구권 가격도 현재 주가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 합병 승인도 무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8일 이사회를 열어 현대하이스코 합병안을 의결했다. 오는 5월 28일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7월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합병 비율은 1 대 0.8577로 현대제철이 신주를 발행해 현대하이스코 주식 1주당 현대제철 주식 0.8577주를 현대하이스코 주주에게 교부하는 방식으로 합병이 이뤄지게 된다.
◆ 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 합병 시너지 긍정적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와 합병을 통해 강관, 자동차 경량화 등에 대한 사업다각화를 꾀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제철은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를 확보하게 되면서 해외 자동차 강판 수요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 자동차 강판의 기술 및 품질 관리 능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합병을 통해 해외 영업망도 늘어나게 되면서 통합 마케팅을 통한 글로벌 영업 경쟁력 강화도 기대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사업다각화와 글로벌 영업 경쟁력 강화가 핵심"이라며 "합병이 마무리되면 자산규모 31조원, 매출 20조원 규모의 내실을 두루 갖춘 글로벌 철강사로 발돋움하게 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도 합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성봉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합병을 통해 원가 절감 효과와 영업망 확충, 재무구조 개선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현재 주가 수준도 주식매수청구권 보다 높아 주가 수준이 유지된다면 무난한 합병 승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은 현대제철 7만2100원, 현대하이스코가 6만3522원으로 책정돼 있다. 이날 오후 2시17분 현재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는 각각 5.12% 오른 7만8000원, 6.08% 상승한 6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 "주가는 현대제철 주주가 더 유리"
주가적인 측면에서는 현대제철 주주에 유리한 합병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식 교환 비율로 하면 합병 신주가 1956만3763주가 발행돼야 하지만 현대하이스코가 보유하고 있던 현대제철 주식을 교부하면서 실제 신주는 1689만6001주로 현대제철 발행주식 총수는 14.5% 증가에 그치게 된다"면서 "자기주식 교부가 없었다면 16.8%가 늘어났어야 했다"고 말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현재 가격(7만7300원) 기준 합병 후 현대제철 시가총액은 10조3000억원으로 단순 합산 시총인 10조5000억원보다 2000억원이 낮다"면서 "단순합계 시 記?차이만큼 주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의미여서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 기준으로 1545원에 해당하는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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